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역사 관련/초기 기독교

아우구스티누스의 <신국론> 후반부에 나타나는 순교자와 성인에 대한 존경

아우구스티누스의 <신국론> 제22권 8장 이하에서는

마지막 때의 육체의 부활을 변증하면서 기적의 가능성을 논증하고 있다.

그 가운데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성인들과 순교자에 대한 존경인데,

초기 기독교회 안에 있었던 기적의 사례와 성인 숭배로 나아갈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나타난다.

물론 교부는 기적과 성인/순교자를 연결시키면서도 표적으로서의 의의를 강조하고 있지만

성례전과 성인 숭배에 있어서의 역사적 오류가 나올 수 있는 문을 열어놓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.

 

제22권 12장 이하에서는 육체의 부활을 비웃는 비신자들의 비난을 다루는데,

낙태아와 기형을 지닌 이들의 부활 때 지니게 될 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.

여기서 흥미로운 언급이 제22권 19장 2절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의 몸을 다룬 다음 3절에 등장하는데,

천국에서 '여전히 상흔을 지니고 있는 복된 순교자들을 보게 될 것'이라는 점이다.

거기서 교부는 "단, 그들의 상흔은 몸에 생긴 결함이 그때 존재하는 것은 아닐 것이지만,

선덕(善德)의 표지를 결함으로 여기거나 불러서는 안 될 것"(김광채 역)이라 말하는데,

교부가 말하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

나는 오히려 우리가 이 땅에서 죽어서 먼저 쉼에 들어간 이들을 만날 때

'오직 그리스도만이 몸에 영광의 상처를 지니고 계실 것'이라 생각한다.

거기서는 그 어떤 선덕도 그리스도를 앞서거나 그리스도께 드려질 영광을 나누지 못할 것이요,

하나님의 보좌 오른편에서 부활의 몸이 입을 영광 가운데 상흔을 껴안고 내보일 수 있는 존재는

오직 그리스도뿐이기 때문이다.

생각이 여기에 미치면 이제 이 땅에서 인정받을 순교자들과 성인들의 선덕과 영광도

그리스도의 상처로 대표되는 십자가와 부활의 영광 앞에서 그 면류관을 벗어 그리스도께 돌려드림이 마땅하다는 데 이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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